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윈도우, 갤럭시만 접해온 나는 평생 애플 제품을 안 쓸 줄 알았다.

뭔가 애플 제품은 사용하기 어려울 것 같은 생각이 있었다. 또한 디자인이 워낙 이쁘고 세련되다 보니 기능적인 면은 별로 좋지 않고 뭔가

감성갬성?적인 면만 좋을 것 같다는 선입견이 있었다.

하지만 작년에 아이패드 6세대를 수업 필기용으로 샀는데, 엄청나게 반해버렸다. 기능적인 면도 너무 좋고, 가성비도 갤럭시탭보다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!(갤탭을 사용해보진 않았지만 가격이 아이패드에 비해 너무 비싸다...) 이로써 애플에 대한 내 안 좋은 선입견이 많이 사라졌다.

 

그 후 실리콘밸리에서 AI 인턴 업무를 할 때에, 감사하게도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 다니시는 같은 과 선배님을 뵐 수 있었다. 그 때 선배님께서 

'내가 핸드폰은 갤럭시, 아이폰 다 써봤는데 각각 장단점이 있어서 뭐가 더 좋다라고 말 못 하겠는데, 확실히 노트북이나 데스크탑은 맥북이 윈도우보다 훨씬 더 좋아! 이건 내가 정말 보장해. 맥북은 오랫동안 전원 안꺼도 안 느려져'

라고 말씀을 해주셨다. 그 말씀을 듣고 '오홍 나도 다음에는 맥북을 써봐야 겠다'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'맥북은 윈도우랑 너무 달라서 어려울 것 같은데...? 한국에서 윈도우 없이 살 수가 있나...?' 하는 걱정도 들었다.

 

이후 나는 맥북 프로 2020 13인치 기본형으로 갈아탔다! 몇 일정도 사용을 해봤는데, 지금까지는 정말 대대대대대대만족이다. 난 앞으로 맥북만 사용할 것 같다.

 

사실 단축키나 키보드 같은 것들이 윈도우와 달라서 처음에 3-4일 정도는 헤매긴 했다. 하지만 적응하고 나니, 정말 맥북이 최고라는 생각이 든다!

 

일단 간단히 os(operating system)을 비교해보겠다(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입니당)

난 축구를 좋아하니까 축구팀으로 비유를 해보자면,

윈도우는 무리뉴 시절의 맨유(맹구) , 맥은 클롭의 리버풀(황버풀) 이라고 할 수 있다(진짜 완벽한 비유인듯?)

윈도우가 무겁고 둔탁하고 느리다면, 맥은 가볍고 부드럽고 빠르다.

또한 개발자에게도 맥 os가 훨씬 friendly 한 것 같다. 아무래도 맥 os는 unix 계열에 base를 하고 있다 보니까, 터미널 이용도 윈도우에 비해 훨씬 쉽고 개발 환경을 세팅하는 것도 더 쉽다.

또한 fan 속도 조절이라든지 여러 세팅과 환경을 유저가 customizing 하기에도 맥이 훨씬 좋다! 기본 설정에서 많은 걸 내 마음대로 바꿀 수 있고, 앱 스토어에 여러 개발자분들이 올려주신 좋은 앱들이 많아서 그것들을 이용하기 좋다.

그리고 전원을 끄지 않고 며칠, 몇 주 동안 사용해도 전혀 느려지고 그런 게 없다. 부팅할 때도 정말 빠르다.

진짜 어떻게 이렇게 잘 운영체제를 설계한 걸까 생각이 든다.(개발자들은 힘들었겠지?.... 내 미래인가?)

 

다음으로 트랙패드로 넘어가겠다. 예전에 영화 '서치'를 볼 때, 아버지가 트랙패드를 쉭쉭 하면서 화면을 요리조리 바꾸시는 것을 보고 '아 저렇게 복잡하고 어려운걸 어떻게 사용하는 거 쥐?' 생각을 했었다. 하지만 직접 사용을 해보니, 이보다 더 쉽고 좋은 건 없다. 정말 마우스가 전혀 필요 없을 정도이다.(오히려 마우스를 쓴다면 더 비효율 적이고 불편할 것 같다)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다 보니까 트랙패드 이용에 애를 먹었는데, 며칠 쓰다 보니까 완벽 적응할 수 있었다. 정말 효율적이고, 마우스를 이동하고 딸깍딸깍 하는데 걸렸던 무수한 시간들을 아낄 수 있어서 너무 좋다.

 

화면도 13인치지만 dock 내리고 사용하니까 딱히 작다고 느껴지지 않는다. 그리고 난 아이패드가 있어서 맥에서 제공하는 sidecar를 이용해서 아이패드를 듀얼 모니터 형식으로 쉽게 사용하고 있다. 또한 베젤이 얇아서 좋다. 내 예전 lg 노트북은 15인치이기도 하지만 베젤이 너무 넓어서.. 너무 크게 느껴졌었는데 맥북은 얄쌍하다. 하지만 나중에 14인치 정도가 나온다면 사고 싶어 지긴 할 것 같다!

 

디자인이야 뭐... 아무리 나처럼 디자인 같은 비실용적인 면들은 등한시하는 사람한테도 정말 이쁘고 고결하고 우아하다... 혹시라도 기스 날까 봐 케이스도 살포시 끼웠다.

 

공인인증서나 정부 홈페이지는 아직 사용해보지 않아서 호환성이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.(이때는 윈도우를 쓰기로 하겠다

정말 아직까지는 단점을 딱히 못 찾겠는 정도이다. 액세서리 비용이 조금 비싼 정도..?

 

그램이나 삼성의 노트북들도 그렇다고 가격이 엄청 저렴한 건 아닌 것 같다(대충 거의 150만원 +-던데?)

따라서 150마넌(맥북 air는 110만원) 정도의 노트북을 생각하고 있다면, 정말 정말 맥북을 추천한다!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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